서울시가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일대 4만4071㎡에 전국 최초로 비아파트 주택 공급에 나선다.

서울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일대 정비구역 결정도. / 자료 = 서울시

서울시는 이 일대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 정비계획을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 신영동 214번지는 ‘휴먼타운 2.0’ 시범사업지로, 전면 철거 방식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아닌 개별 건축을 지원받는다. 다가구·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의 신축·리모델링 등 정비를 지원하는 주거 안정 대책이다.

그동안 이 일대는 자연경관지구, 고도지구 등 지역적 특성 때문에 신축·증축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전국 최초로 비아파트 주택공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기존 사업지 내 건축주에게 최대 30억원까지 대출 이자를 최대 3%까지 지원하고 건축주의 재산 현황과 공시가격을 고려한 집수리 자금 융자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로 신축·증축·리모델링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빠른 시일 내에 비아파트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마을 주차장 등 기반 시설 조성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휴먼타운 2.0 시범 사업지 3개소 중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일대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 변경을 완료했다”며 “나머지 중랑구 망우동·구로구 구로동 지역도 조속히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추진하겠다. 비아파트 주택 공급으로 신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휴먼타운 2.0 시범 사업지는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를 비롯해 구로구 구로동 85-29번지, 중랑구 망우동 422-1번지 등 총 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