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사옥. /호반그룹 제공

호반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줄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3706억원, 당기순이익은 2657억원으로 각각 11.9%, 55.2% 줄어들었다.

호반건설의 작년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3%로 재무건전성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별도기준으로 하면 부채비율은 18.7%까지 내려가면서 1군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낮은 편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약 7.6% 포인트 감소하고, 유동비율은 500% 유지해 건설경기 악화에서도 뛰어난 재무건전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장기업인 대한전선을 주력 계열사로 둔 호반산업은 매출액 6323억원, 당기순이익 97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경영을 지속했다.

대한전선은 별도기준 매출액 3조233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6%의 큰 증가세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68%로, 2023년 86%보다 약 18%포인트 감소해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기록했다. 유동자산은 1조5310억 원, 유동부채는 7725억 원으로 약 200%의 유동비율을 유지했다. 이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호조 및 매출 증가에서 기인한 것이다.

호반그룹 내 유통을 담당하는 호반프라퍼티는 매출액 266억원, 당기순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54억원에서 230억원 증가하면서 증가율이 434%에 달했다. 코로나19 시기로 업계 불황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서비스 개선은 물론 건설형 공사현장 준공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및 지분법피투자회사에 대한 평가이익 증가 등을 통한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호반그룹은 지난해 전체 총 매출액 9조782억원, 자산 16조8814억원을 달성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경영에 집중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며 “선별적 수주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