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서초·송파·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받게 되면서 서울 아파트는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폭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21일 부동산R114의 ‘3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주간 시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17% 상승했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서울이 시세 상승을 주도하면서 0.08% 올랐다. 반면 경기∙인천은 0.02% 빠지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다. 5대광역시는 0.05% 하락했고, 기타 지방은 0.02%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곳은 상승, 1곳은 보합, 9곳이 하락했다. ▲서울(0.17%) ▲광주(0.12%) ▲전남(0.08%)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부산(-0.17%) ▲전북(-0.14%) ▲강원(-0.10%) 순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시가 3.19 대책을 통해 약 한 달 만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재지정에 나서면서 오는 24일부터 강남·서초·송파구(강남3구)와 용산구에 위치한 약 40만가구의 아파트가 토허제로 묶일 예정”이라며 “정책 충격에 따라 일시적인 거래감소와 가격 상승폭 둔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토허제로 지정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지역들도 가격 제어에는 한계점을 드러냈던 만큼 자금력 있는 거주목적의 실수요층 유입에 따라 가격 상승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