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강남 3구를 비롯해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 폭이 더 커졌다. 강남, 서초, 송파의 상승률은 2018년 1월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컸다.
20일 한국 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5% 상승해 전주(0.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25개 자치구 중 구로구(0.00%)를 제외한 24개 구 가격이 전주보다 상승했다.
강남 3구 중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단지 위주로 매수가 몰려 0.83%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송파구는 0.79%, 서초구는 0.69%씩 전주보다 상승했다. 강남구는 지난 2018년 1월 0.98% 상승한 이후 이번이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송파구도 2018년 1월 주간 단위로 1%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초구도 같은 시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마포는 0.29%, 용산은 0.34%, 성동은 0.37% 올랐다. 3개 자치구 모두 전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또 양천(0.32%), 강동(0.28%)도 전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집값 약세 지역으로 꼽히는 노원·도봉도 모두 전주 대비 상승률이 확대됐다. 전주 가격의 변동이 없었던 노원은 0.01% 상승했다. 전주 0.01% 상승했던 도봉은 0.03% 올랐다. 강북은 전주와 같은 0.03% 상승을 이어갔다. 금천이 0.01%, 관악은 0.05% 올랐고, 구로는 0.00%로 전주 0.02%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신축·대단지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 희망 가격이 뛰어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부동산팀장은 “강남 지역에서 다주택을 보유하기 위한 세금부담이 커지면서 ‘똘똘한 한채’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인기 우량 단지의 가격만 상승한다는 학습효과도 커졌다”면서 “서울시의 토허제 해제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정책도 강남지역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0.07% 상승해 전주(0.05%)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지방은 -0.05%에서 -0.04%로 하락 폭이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