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들어갔다.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 출장 등을 위해 영어 회화 능력을 필수 지원자격으로 포함했다. 일부 건설사는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채용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온라인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거나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금호건설 등 4곳이다.
업계 ‘맏형’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공채 원서를 접수한다. 2025년 8월 이전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기술직과 경영지원직으로 나눠 지원을 받는다. 기술직은 ▲건축 ▲토목 ▲에너지/플랜트 ▲주택 ▲반도체생산설비 ▲IT기획/운영 등 6개 분야로 나뉘며 해당 분야 관련 전공자만 지원할 수 있다. 경영지원직은 모든 전공자가 지원할 수 있다.
기술직은 OPIc IM(Intermediate Mid)이나 토익 스피킹 Level 6 또는 130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고 경영지원직은 OPIc IH(Intermediate High) 또는 토익 스피킹 Level 7 또는 160 이상만 지원할 수 있다. 기술직군 중 반도체생산설비 분야는 채용 후 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공간인 ‘클린룸(Cleanroom)’을 짓는 하이테크 사업부에서 일하게 된다.
현대건설도 토목, 건축, 플랜트, 뉴 에너지(원자력·기계·전기·토목·건축) 등 6개 직군에 대한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2차례 면접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채용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국내 4년제 대학 석‧박사 졸업자와 8월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다. 현대건설은 매년 100명 안팎을 채용해왔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GS건설도 오는 23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해 신입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시공 분야 7개 직군, 사업 분야(영업‧구매) 13개 직군, 설계 분야 6개 직군, 안전 분야 2개 직군, 경영지원 분야 2개 직군, 연구개발(R&D) 분야 1개 직군을 나눠 채용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상‧하반기를 합쳐 90명가량을 선발했다”면서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모두 지원을 위해 토익(스피킹) 또는 OPIc 점수가 필요하다. 금호건설도 13개 직무로 나눠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 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았다.
건설사들은 지원자들이 직무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방법의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합격을 위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GS건설은 11일 오후 3시와 18일 오후 3시 2차례에 걸쳐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QR코드로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 또 12일과 19일에는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채용 관련 상담도 제공한다. 인스타그램 ID @gsenc_career에서는 직무소개와 전형별 채용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인스타그램 ‘현대건설 SNS 챌린지’를 통해 ‘2025 현대건설 시크릿 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000입니다”라는 문장을 채워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는 지원자 모두에게 시크릿 노트를 제공한다. 이 노트에는 현업에 종사하는 합격자들의 자기소개서가 담겨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업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채용만큼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