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 금액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11일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연간 100건을 넘지 못했던 서울시 오피스빌딩 거래량이 지난해 105건을 기록하면서 전년 80건 대비 31.3%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전년 3조6306억원에서 지난해 7조8128억원으로 115.2%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금액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월(9건)부터 월 10건 이내의 흐름을 이어가던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11월 11건에 이어 12월 22건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5월(20건) 이후 월 거래량이 20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이 처음이다.
주요 권역별로는 GBD(강남·서초구)가 53건, 3조8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0.8%, 360.1%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YBD(영등포구·마포구)는 9건의 거래량으로 30.8%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270.4% 증가하면서 1조1455억원으로 마감했다. CBD(종로구·중구)는 전년(15건, 7655억원)과 동일한 거래량을 보였으며 거래금액은 2조3925억원으로 212.5% 증가했다.
그 외 지역(ETC)의 거래량은 직전 해와 같은 28건이었으며 거래금액은 77.6% 감소한 3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무실 거래량은 2023년(1048건, 2조3067억원) 대비 53.3% 오른 1607건, 거래금액은 37.6% 증가한 3조1739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권역에서는 CBD가 109건에서 99건으로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고 거래금액은 30.3% 증가한 1조389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GBD로 185.6% 오른 574건을 기록했고 거래금액은 5911억원에서 8481억원으로 43.5% 늘었다. YBD는 259건으로 거래량에서 21.6%의 상승률을 보였고 거래금액은 204.9% 오르면서 404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지역(ETC)에서는 2023년(525건, 5165억원)과 비교해 거래량은 675건으로 28.6%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3% 오른 5318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 대상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92%로 전월(2.75%) 대비 0.17%포인트(p) 상승했다. 주요 권역별로는 지난해 11월과 동일한 CBD(3.06%)를 제외한 GBD(2.91%), YBD(2.60%) 모두 소폭 상승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3월(1조5272억원)과 11월(1조8509억원)에는 수천억원대의 대형 거래가 다수 성사돼 전체 거래금액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기에 쉐어딜 방식으로 거래된 건까지 포함하면 전체 거래금액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