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10~12월) 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거래가 분기 기준으로 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디타워 돈의문’ 등 수천억원 이상하는 오피스 건물이 손바뀜하며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오피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으로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5조532억원을 기록했다. 오피스 거래 규모가 분기 기준으로 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3분기(5조4813억원) 이후 4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역(CBD)이 2조17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CBD 비중은 전체 거래의 43%를 차지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하면 55% 증가했다. 또 강남권역(GBD)은 1조2730억원, 여의도권역(YBD)은 8362억원이 거래됐다.
주요 거래 사례를 보면 ‘디타워 돈의문’(8953억원), ‘케이스퀘어 마곡’(6906억원), ‘코레이트타워’(4450억원) 등 프라임급 오피스 거래가 2조9826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59%를 차지했다.
권역별 3.3㎡당 거래가격은 GBD가 340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CBD(3073만원), YBD(2485만원), 기타권역 1709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임대시장에서는 신규 오피스 공급 증가로 공실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6.0%로 전분기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마곡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만 CBD의 경우 포스트타워, 서울시티타워 등에서 대형 공실이 해소되면서 공실률이 3.3%로 전분기 대비 0.2%p 떨어졌다.
임대료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전분기보다 평균 1.0%, 관리비는 0.6%씩 각각 올라갔다. 권역별 3.3㎡당 평균 월 임대료는 GBD의 경우 10만8500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1% 상승했다. CBD(10만6800원)와 YBD(9만3300원) 역시 각각 0.6% 올랐다.
젠스타메이트는 올해도 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진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주요 권역 내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데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리인하,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이 나타나면서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도 꾸준한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