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상가 임대료가 하락하고 빈 상가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가 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보다 0.14% 하락했다. 임대가격지수는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2024년 2분기를 기준시점으로 해 100으로 놓고 임대가격의 변동성을 비교한다.
4분기 상가 임대가격지수를 세부적으로 보면 집합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보다 0.2%, 소규모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0.18%,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0.11%씩 하락했다.
㎡당 상가 임대료는 중대형 상가가 2만6500원, 소규모 상가가 2만700원, 집합상가가 2만7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0.16%, 0.5%, 0.44%씩 하락했다.
상가 공실률도 높아졌다. 전국 집합 상가 공실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p) 증가한 10.1%를 기록했다.
반면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년보다 3.22% 올랐다. 서울과 경기 지역 중심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서울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78%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용산역 등 핫플 상권을 중심으로 유동인구와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지방은 오프라인 상권 침체로 하락했다”며 “서울과 지방 상권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