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900만원 이상 오르며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뉴스1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민간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4408만9000원으로 전년(3500만8000원) 대비 25.9% 상승했다. 분양가와 상승률 모두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최고치다.

2015년 서울의 평당 분양가는 1997만원으로 9년 만에 2배 이상 상승했다. 2023년에 전년대비 17.4% 상승하면서 기록한 역대 최고 상승률을 올해 재차 갱신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평당 분양가 상승률도 지난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수도권의 평당 분양가는 2813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15.4% 올랐다. 수도권 분양가는 2020년까지 평당 2000만원을 밑돌았지만 2021년 2092만9000원, 2022년 2124만원, 2438만7000원 등으로 지속 상승했다.

전국 기준 평당 분양가도 1889만60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률은 2023년에 가장 높았다. 2023년 전국 평당 분양가는 1739만2000원으로 전년(1548만8000원) 대비 12.3% 올랐다. 지난해 상승률은 8.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