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국내 시공능력평가액 1·2위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제안한 특화 설계를 강조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의 지하 공간을 단순 주차장이 아닌 입주민이 소통하고 생활하는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지하 공간의 면적 활용을 극대화하면서도 입주민에게 혁신적인 미래 주거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드라이빙 라운지 ▲멀티-모달 스테이션 ▲시그니처 로비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지하 주차장 왼쪽에 위치하는 드라이빙 라운지는 자연 채광이 가능한 조경과 어우러진 라운드 어바웃 회차 공간, 드롭-오프 존을 통해 손님 접객과 아이들의 통학 등에 특화된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홈닉∙비즈니스∙패밀리 라운지 등 입주민 전용 서비스 공간에서 다양한 소통과 함께 쾌적한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중앙에 위치하는 다양한 멀티-모달 스테이션은 캠핑카, 전기차, 전기 자전거 등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응하기 위해 정비∙충전∙세차 등 편의시설에 집중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구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화재대응 솔루션도 제안했다. 전기차 충전구역에는 불꽃감지 센서가 일체형으로 장착된 CCTV를 설치해 화재를 빠르게 감지하고 관리자에 전달해 대응할 수 있다. 전기차 전용 소화설비 또한 설치해 화재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진압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오른쪽에 위치하는 시그니처 로비는 프라이빗 창고를 비롯해 택배∙배달 주차, 재활용품 보관소 등 생활서비스와 연계한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입주민의 편의성 극대화와 스마트한 보안 강화를 위해 최첨단 미래 주거 기술도 적용한다.
인공지능(AI) 주차장 솔루션을 통한 입주 고객의 주차 패턴을 분석해 평소 선호하는 주차구역으로 차량을 안내하고 주차 위치 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방문 고객의 경우 입주민 주차와의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주차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방문하는 동 입구와 가까운 주차 구역으로 안내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차장에서 아파트 내부로 이어지는 보안 설계도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한다. 세대와 공동 현관에 적용하는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안전한 출입이 가능하며 동시에 외부인의 통제도 수월하다는 특징이 있다.
로봇배송∙주차로봇 서비스 등 차별화 미래 기술을 비롯해 긴급 재난 발생 시 입주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패닉룸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이날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 국내 최고 수준의 설계와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강변 최대 길이인 300m의 더블 스카이 브릿지와 인피니티 풀 등 블록마다 상징적인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해 한남4구역을 프리미엄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입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블록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했다. 한강변에 위치한 30블록과 34블록에는 스카이 브릿지로 건물을 연결해 조망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30블록의 커뮤니티는 대형 패밀리 수영장과 한강 조망 인피니티 풀을 갖춘 워터 테마형 공간 ‘글로리 리버 베이’(Glory River Bay)를 조성한다. 3개 동을 연결하는 190m 길이의 스카이 브릿지에 설치한 ‘스카이 인피니티 풀’에서는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다.
지하에는 한남4구역의 커뮤니티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약 2082.6㎡ 규모 ‘그랜드 아쿠아 파크존’을 조성한다. 이 공간은 ‘아쿠아 풀’, ‘엔터테이먼트 풀’, ‘키즈 풀’, ‘플로팅 스파’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춘 워터 테마형 공간으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34블록의 커뮤니티는 수상 스포츠와 다양한 워터 테라피 시설을 누릴 수 있는 ‘글로리 리버 프론트’(Glory River Front)를 계획했다. 2개 동을 연결하는 110m 길이의 스카이 브릿지에는 ‘스카이 필라테스’와 ‘스카이 스파’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라운드 커뮤니티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운동할 수 있는 ‘리버 피트니스’와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는 최고급 재활∙피트니스 공간인 ‘엔드리스 풀’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31블록, 32블록, 33블록에도 각각 다른 테마의 스카이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31블록에는 ‘스카이 바’, 32블록에는 ‘스카이 레스토랑’, 33블록에는 ‘스카이 테라스’ 등을 조성한다. 각각의 스카이 커뮤니티는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도 모든 입주민들에게 개방한다. 5개 블록의 각기 다른 스카이 커뮤니티에서 아름다운 조망과 함께 커뮤니티 활동을 가질 수 있다.
그라운드 커뮤니티의 다른 공간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폭포를 감상하며 휴식을 즐기는 8m 천장고 카페 ‘워터폴 카페테리아’, 다양한 실내 경기가 가능한 8m 천장고의 ‘아레나 경기장’, 동굴 속 환상적인 자연을 옮겨온 둣한 ‘네이쳐 코브’ 등이 블록별 커뮤니티를 대표한다. 입주민들은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한남4구역 조합은 오는 18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통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중 시공사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