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 두 가지 경영지표 모두 뛰어난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실적과 부채 현황 등 재무 여건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자체 사업으로 실적을 견인할 서울원 아이파크의 분양을 시작으로 대규모 복합개발이 연달아 대기하고 있는 만큼 전망도 밝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3조1312억원, 영업이익 142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6%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25.4% 상승하며 질적, 양적 성장 모두를 거뒀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가 연말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395억원, 영업이익 2134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 9.3%가량 높은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말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을 시작으로 대규모 개발사업 착수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데다 대형 사업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와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분양 등으로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6일 1순위 청약을 마친 서울원 아이파크는 평균 청약경쟁률 14.9대1로 마무리됐다. 가장 많은 세대수를 차지하는 84타입에서 호조가 돋보인다. 84타입은 346가구 공급에 9685건이 접수돼 경쟁률 27.99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대형 평수 가운데 공급물량이 많았던 120타입과 112, 105타입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 이후에도 내년부터 본격화될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MICE,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릉역세권개발사업 등 대규모 서울 수도권 복합개발 사업들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특히,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상업 부지와 더불어 일부 주거 단지의 운영 사업으로 향후 현금흐름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사업에 더해 4분기부터 이어질 대규모 단지들의 준공 소식이 더해지며 실적과 현금흐름까지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준공되며 지난 11월 27일 입주를 시작해 입주 중이고, 이어 수원아이파크시티 10단지도 최근 입주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내년 상반기 수원아이파크시티 11, 12단지 준공에 더해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 서산센트럴아이파크 등 진행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는 사업지들의 실적도 반영될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감이 대거 반영되며 증권가에서는 올해 대비 내년도 영업실적을 높여 잡는 추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올해 대비 10%가량 상승한 4조8000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올해 전망치 대비 79% 성장한 3827억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