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대출 규제,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다섯째 주(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2% 상승했다.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1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오르면서 2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주(0.12%)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자치구별로 강남구(0.18%)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17%)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3%)는 당산·영등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0.11%)는 가락·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광진구(0.16%)는 광장·자양동 선호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15%)는 북아현·북가좌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마포구(0.15%)는 공덕·염리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용산구(0.14%)는 한강로·이태원동 위주로, 성동구(0.14%)는 성수·응봉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주요 단지 매도희망가격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지만, 대출규제 및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심리는 위축돼 매도·매수 희망가 격차가 지속되는 등 거래량이 둔화되면서 상승폭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0.06%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은 0.02% 내려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늘었다. 경기는 이번 주 0.05% 올라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인천도 0.03% 오르면서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성남 중원구(0.21%), 수원 영통구(0.17%), 과천(0.15%), 안산 상록구(0.13%), 안양 동안구(0.12%) 등이 상승세였고, 고양 일산서구(-0.05%), 광주(-0.04%) 등은 하락세였다. 인천은 서구(0.09%), 계양구(0.09%), 동구(0.05%), 중구(0.02%) 등이 상승세였고, 부평구(-0.06%)는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5%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1%→0.10%)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울(0.10%)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의 상승·하락이 혼재되고 있지만,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 및 대단지를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하고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등 서울 전체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