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안전·품질 시스템 혁신으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건설의 기본과 원칙부터 다시 돌아보고 아이파크와 “다시 함께” 한다는 믿음·가치를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경영진부터 현장점검을 강화해나가는 중이다. 최익훈 대표이사는 취임 첫 행보로 이달 7일 각지의 현장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최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매월 안전점검의 날 전국 각지의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CSO(왼쪽 두 번째)가 지난 7일 홍은13구역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현장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최 대표는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문화를 복원하도록 하겠다”면서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절대 작업 하지 말고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월 외부 출신의 현장 전문가인 정익희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 겸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신규 선임했다. 안전과 품질관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CSO 조직을 신설하고 안전 조직도 강화했다. 정 부사장은 매주 5개 이상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설계안정성검토(DfS)를 바탕으로 설계 단계부터 시공의 전 단계에 걸쳐 사전 예방 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안전품질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추가 영입했다. 박용현 품질혁신실장은 건축구조 박사 학위와 건축구조기술사 자격을 갖춘 구조 분야 전문가다. 주택뿐만 아니라 난이도 높은 기업 사옥, 호텔 등의 구조기술을 담당한 이력이 있다. 이광희 안전관리실장은 국내 주택, 관공서, 인프라 현장·해외 플랜트 현장에서 풍부한 안전관리 경험을 해 온 베테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역대 사장단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기구인 비상안전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회는 2달간 임직원 인터뷰를 진행하고 외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공정과 안전, 품질관리를 위한 인력을 최우선으로 고용했다. 또 현장운영방식을 개선해 현장 인원을 확대 배치했으며, 주요공정·특수공법의 선정방식을 새로 만들었다. 건설기술부문내 기계, 전기, 조경팀 등을 보강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했고, 현재는 안전(기획·시공) 등이 포함된 분야에서 120여 명을 뽑는 신입·경력사원을 공개 채용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준공한 단지에 대해서도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하는 중이다. 전 현장에 외부기관의 안전 점검을 시행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 선정한 안전진단기관의 점검에도 적극 임했다. 붕괴 사고가 난 화정 아이파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난 5월 조직개편에서 리빌딩 추진단을 신설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구조물의 안전한 해체와 재건을 위해 관계기관, 수분양자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시공혁신단을 통해 시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