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한강 이북과 이남의 중형(전용면적 85~102㎡)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격차가 7억원 넘게 벌어진 걸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한강 이북(14개구)의 중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893만원, 한강 이남(11개구)은 18억9970만원으로 조사됐다. 격차는 7억77만원이다.

서울 한강 이북과 이남의 연도별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경제만랩 제공

두 지역의 격차는 2017년 5월 3억2519만원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 커졌다. 경제만랩은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처분하고 비싼 1주택에 집중하려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두 지역의 격차도 당분간 커질 걸로 전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들이 선호도가 떨어지는 주택을 처분하고 역세권, 한강변, 우수학군 등의 입지가 뛰어난 곳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강 이북과 이남의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두 지역의 전세가격도 2017년 5월 9175만원에서 지난달 2억9847만원으로 더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