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전히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이 낮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손민균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하며 지난주 낙폭을 유지했다. 구(區)별로 보면 성북구(-0.09%)와 서대문구(-0.08%)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은평구(-0.07%)와 강동구(-0.03%) 등도 뒤를 이었다. 중랑구(0.01%)와 성동구(0.00%)를 제외한 서울 모든 자치구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불확실성,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요인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체로 가격 조정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0.02% 하락하며 전주(-0.01%) 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구(-0.05%)와 동구(-0.02%) 등의 하락세가 강했고, 중구(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0.03%)는 시흥시(-0.15%) 등 9개 시·구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되며 경기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이천시(0.21%)는 창전·갈산동 구축 위주로, 파주시(0.07%)는 재개발 이주수요 영향 있는 아동동·금촌동·조리읍 위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기타 시도별로는 경남(0.08%), 광주(0.07%), 강원(0.05%), 전북(0.05%) 등은 상승했고, 세종(-0.24%), 대구(-0.13%), 전남(-0.04%)은 하락했다.

그래픽=손민균

2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하락하면서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전세대출금리 부담 및 방학 이사수요 마무리 등으로 전세 문의가 감소하고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이나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0.04%)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수준을 유지했고, 인천(-0.12%)은 전셋값 하락폭이 전주(-0.06%)의 2배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