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플랜트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를 분할한 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을 분할·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사모펀드(PEF)운용사가 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의 경영권(지분 50%+1주)을 인수하되 보통주 매각 대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추후 PEF의 투자 회수를 보장해 주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 이사회 결의와 12월 주주총회를 거쳐 결정된다.
SK에코플랜트는 매각 자금을 통해 친환경 부문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환경 폐기물 업체 EMC홀딩스를 1조원에 인수한 이후 친환경 폐기물분야 인수·합병(M&A)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5월에는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바꾸면서 오는 2023년까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3조원을 투입, 향후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은 매각 후 약 1200여명의 직원과 함께 SK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돼 독립적으로 경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플랜트 외의 반도체·원자력·데이터센터 등 에코엔지니어링 내 일부 사업부문은 SK에코플랜트 내 잔류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