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을 만나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약속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터미널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그는 헌화·분향 후 묵념으로 조의를 표했다.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 등 9개 기관 장관이 함께 조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조문 이후 터미널 2층에서 유족들과 면담했다. 유족들은 고인을 폄훼하는 유튜브·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들로 인해 심대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 권한대행은 면담에 참석한 경찰 관계자에게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다음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예방 차원에서 최대한 빨리 언론에 알릴 것을 지시했다.
유족 대표는 시신 인도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위령제를 지낼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최 권한대행은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검토하자”고 답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토교통부·행안부·고용부·문체부 등 정부 기관이 현장에서 합동 운영 중인 재난피해자 통합지원센터도 방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민들이 여러분 덕분에 지금 믿고 여기를 유지하고 있다. 힘들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 그래야 유족과 국민들이 안심하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