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이 마을버스와 시내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재원으로는 강남구 내곡동과 구룡마을 개발이익과 도심 물류센터 운영 수익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도심 물류센터를 위해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지하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서울 전체인구의 20%인 약 200만명이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교통대책은 전반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 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송 후보는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무료화를 통해 어르신과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권이 보장될 것이며, 교통비 부담도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더불어 비장애인과 시민들도 좀 더 쾌적하게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어르신과 장애인들에게 ‘버스 무료 이용을 위한 ‘프리패스 카드’를 도입하겠다는 게 송 후보 공약이다. 전면 시행은 아니고, 마을버스를 먼저 시행한 후 시내버스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후보에 따르면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156만명, 장애인은 39만명이다. 하루 평균 버스 이용객은 518만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의 비율(약 20%)을 곱해 약 104만명이 버스 이용 대상이라고 추정했다. 그 결과 필요한 예산은 연간 마을버스 764억원, 시내버스 3456억원 등 총 4220억원이라고 계산했다.
송 후보는 재원 조달에 대해서는 “서울시 신규 재정투입 없이 내곡동·구룡마을 등을 개발한 개발이익과 도심 물류센터 운영 수익을 활용한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심 물류센터에 대해서는 “SH 공공주택 지하를 개발하여 재건축 가능한 54개 단지의 지하공간을 확보해 물류센터로 활용하고, DDP 또한 지하화해 도심 물류센터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이번 대책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별도의 서울시 신규 재정투입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재원 조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