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사전투표 부정 의혹과 관련해 “철저히 감시하겠다. 만일 부정선거를 획책한다면 이 나라에서 살 수 없게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저도 부산에서 오전에 사전투표를 하고 왔다”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4일 경북 경주시 봉황대 광장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경주 유세에서 모여든 지지자들을 향해 “사전투표 많이 하셨나. 지난 4·15 총선 때 국민의힘이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사전투표에 부정 의혹이 있지 않은가 걱정을 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여러분께서 오늘과 오는 5일, 9일 총 3일간 투표를 해주셔야 여러분들이 나라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것이고,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라면서 “그래야 무도한 세력을 갈아 치우고 이 나라를 정상적인 나라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현 정부의 ‘친(親) 노조 성향’, ‘소득주도성장’, ‘재정 일자리’ 등을 비판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정부 들어서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서민의 권익이 향상됐냐”면서 “전체 임금근로자의 2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강성 노조와 손잡고 정권을 만들고는 정권을 연장하려는 사람들이 전체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할 수 있겠냐”고 했다.

윤 후보는 “강성 노조가 버티고 있으니 우리 청년들이 사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지 않는 사회는 지속가능하게 번영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일터인 기업이 더 많은 노동자를 쓸 수 있도록 성장시켜야 한다”며 “노동의 가치와 기업의 성장이 상식에 맞게 균형을 잡고 함께 커야 하지 않겠냐. 강성 노조 편만 들면 노동의 가치도 공정히 보장하지 못하고, 노동자의 일터도 사라지게 돼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 세계에 잘하는 선진국을 보라. 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해 국정을 운영한다”면서 “좌파 이념이라는 것은 들을 때는 노동자와 약자를 도와주는 것처럼 귀를 솔깃하게 하지만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그 사회는 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그런 이념에서 만들어 낸 정책이 바로 소득주도성장”이라면서 “그래서 소득이 올랐냐. 서민들은 먹고 살기 더 어려워지지 않았냐. 수레가 말을 끈다는 엉터리 이념이 국정을 지배했을 때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고 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은 지난 5년 동안 박근혜 대통령 시절보다 무려 500조원이 넘는 세금을 더 걷어갔다”면서 “변변한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고, 국민의 혈세를 걷어다 재정으로 단기 일자리, 용돈 일자리를 만들어 표를 얻으려 시도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을 재정에 의존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베네수엘라처럼 되는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국민 대부분을 가난하게 만들어 좌파 정부가 계속 집권해 자기들이 계속 해먹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의 창의를 존중하는 사상에 입각해 나라를 운영하면 우리 경제 성장은 저절로 되고 우리 국민은 절대 못살 수가 없다”면서 “단호하게 표로써 이 부패와 무능, 오만을 심판해 달라. 제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셔서 새 정부를 맡게 되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경주를 이탈리아 로마와 일본의 교토 같은 역사와 문화 관광의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