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호남 지역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오늘 부로 윤 후보의 호남 득표율 목표치를 종전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미 20%에서 25%로 한 차례 상향했는데, 목표를 더 올린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윤 후보의) 호남 공약으로 (여론조사에서) 굉장히 좋은 수치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청년층, 호남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으로 새로운 선거 방식을 구축하는 것이 주 전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광주에도 복합쇼핑몰을 지을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광주도 굉장히 큰 도시이고 호남의 특구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복합쇼핑몰뿐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향유하지 못했다”며 “지역정치권이나 시민단체 중 일부가 그런 걸 막아 세운 것이라는 이슈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역 정치권에서 젊은 세대의 욕구와 정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광주 시민들의 새로운 입장을 대변해야 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이런 문제를 (민주당과) 좀 토론으로 다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광주 복합쇼핑몰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지역 방송사 주최로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은 아니지만 정의당 나경채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광주에 왜 복합쇼핑몰이 필요하냐, 광주에는 5일장이 3개나 있다’는 표현을 했다”며 “완전히 광주 시민의 욕구를 이해 못한다. 오일장과 복합쇼핑몰이 어떻게 대체재가 되냐”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했다. 현재 광주에는 스타필드·롯데몰 등과 같은 복합쇼핑몰은 물론 코스트코·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은 창고형 대형할인점이 없다. 그동안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권이 자영업자 보호와 골목상권 침해 등의 이유를 들어 출점을 번번이 좌절시켜왔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59초 공약 숏츠’를 담당했던 청년보좌역들과 상의해 그들을 호남과 관련된 정책 이슈(발굴)에 총 투입하기로 했다”며 “호남의 젊은 세대, 호남의 정치 변화를 바라는 분들을 대상으로 광주 복합쇼핑몰 이슈 말고도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정책적인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