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증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 후보는 이날 유튜브 방송으로 국민의힘에 윤석열 대선 후보와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기 전 이 소식을 전하며 울먹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아내인 김미경 교수, 외동딸 안설희 박사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랑천에서 러닝크루들과 함께 달린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안 후보는 이날 경기 과천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위해 대기하던 중 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예정된 기자회견을 보류한 뒤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그는 유튜브 방송에서 “제 아내 김미경 교수가 오늘 아침에 코로나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선관위 앞에까지 갔다가 불가피하게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일정을 취소하고 후보 등록도 대리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사실 제 아내는 기저질환이 있다. 그런데도 제 선거 운동을 돕고 의료봉사를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한 뒤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그는 “생각보다 증세가 좋지 않아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는데 남편으로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며 “지금은 그저 잘 이겨내길 바란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하고 안타깝다. 국민들도 건강 유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날 연기된 부산 방문 일정 등은 PCR 검사를 마치고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