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렇게 황당할 수 있나 생각이 들었다. 공금 유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씨가) 지자체 예산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소고기를 먹고, 제수용 음식 구입에도 (지자체 예산을) 썼다는 얘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형태로 도지사 살림을 살았다면, 나라 살림을 살 때는 어떻게 되겠나”라며 “문제가 되는 것은 (이 후보가) 시장 시절과 도지사 시절에 배우자의 업무를 전담하는 별도 직원을 채용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 직원의 봉급을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지원을 했다. 그것도 도지사 때는 2명이었는데, 당연히 공금 유용”이라며 “거기다 거짓 해명까지 했다. 배모 씨가 모든 책임을 진다고 하면서, 약도 자신이 필요해서 주문했다는데 정작 (약을) 배달한 곳은 김혜경(집)인데 왜 배씨가 (약이) 필요했다는 건지 앞뒤가 안 맞는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대선주자 4인의 첫 TV토론의 쟁점과 관련해선 “국정감사 때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현란한 말솜씨와 차트를 들고나와 비웃음을 지어가며 상대를 깔보고 무시하고 국회의원들을 뭉갰다고 느꼈다”며 “남은 것은 ‘이재명은 무서운 사람’이라는 생각과 겁난다는 인상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현란한 말솜씨로 승부를 걸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큰 오산”이라며 “토론할 때 말 잘하는 사람보다 신뢰할 사람인가, 듬직한가 여부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선 “12월 후에 한 달 만에 추경안을 내는 게 우습기 짝이 없다”며 “구멍가게를 살아도 한 달 후 계산을 다 하는데 600조원 국가 예산을 짜는 전문가들이 한 달 후 상황을 몰라 새로 예산을 짜겠다고 하니 얼마나 황당하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채 발행은 최소화해야 하고, 정부안의 경우 지출예산을 구조조정한 것이 없어서 그 부분을 구조조정해 줄이고 삭감해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가 당선 시 50조원 이상의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 코로나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180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하려면 언제든 처리할 수 있는 긴급명령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그럴듯해 보일 뿐 결국 돈이 있어야 쓸 것 아닌가”라고 했다. “말로 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