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윤 후보 당선 시 신규 원전 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석탄화력발전과 관련해서는 “탈석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기는 맑게, 쓰레기는 적게, 농촌은 잘살게'를 주제로 한 환경·농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임기 중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미세먼지를 임기 내에 30% 이상 감축하여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공약했다. 이어 “이를 위해 LNG(액화천연가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임기 내 3분의 1을 감축하겠다”라며 “그 대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재생에너지와 원전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윤 후보는 탈원전을 백지화하고, 탈석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했다.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임기 내 60%대에서 40%대로 대폭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확대하겠다는 게 윤 후보 계획이다. 또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이 예상되는 석탄발전소는 가동 상한을 현재 80%에서 50%로 낮추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국 초·중·고에 설치된 공기 정화기를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함께 제거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교체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미세먼지 경보를 지금까지는 12시간 전에 내보냈으나, 이틀 전에 발령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