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 “부사관 월급이나 장교 월급은 어떻게 할 건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부사관 월급이 얼마인지 아느냐. 200만원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 기억에 예전에 국민의힘에서 부사관 월급이 사병 월급보다 적으면 누가 부사관에 지원하겠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며 “거기와 관련해서 저는 국민의힘에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 ‘병사 봉급 월 200만원’ 공약을 발표했고, 필요한 재원 5조1000억원은 세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현재 하사와 소위 급여가 월 200만원보다 적기 때문에, 병사 월급이 인상되면 부사관과 장교 급여도 연쇄적으로 인상된다. 국민의힘은 부사관·장교 급여 인상 재원은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화두에 오른 여성가족부 존폐 논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안 후보는 “종합적으로 정부 개편안에 대해서 발표를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 과학기술 부총리제는 이미 말씀을 드렸지만, 현 시대에 맞게 어떻게 정부 조직개편이 이상적인가에 대해 발표할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여가부 폐지 공약을 발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여가부 강화를 꺼내 들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라고 하겠다고 발표했다.

안 후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윤 후보가일으킨 ‘멸공’ 논란에 대한 질문엔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을 뿐 답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