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자신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한 재원 마련 방안으로 “엄격한 세출 구조조정”을 들었다. “지난 4년 동안 한 해 예산이 무려 200조원 넘게 늘었음에도, 국민이 체감하는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곳에 쓴 예산을 삭감하고, 흘러가지 말아야 할 곳에 흘러간 혈세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현재 병사 봉급은 연간 2조100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를 최저임금으로 보장할 경우 지금보다 5조1000억원이 더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는 “병사들은 국가에 대한 의무로 자신들의 시간과 삶을 국가에 바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이 불가피할 때 그 희생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제대로 설계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역할이다. 이제는 청년들의 헌신에 국가가 답할 때”라고 했다.
윤 후보는 “우리는 북한의 실질적 군사위협 속에서 살고 있다. 최근 그 위협은 더욱 커졌다”면서 “엄중한 안보 현실 속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에게 국가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했다. “그들(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에게 최저임금도 보장하지 않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취업난으로 (청년들의) 사회 진출은 늦어지고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군 복무 중 최저임금 보장을 통해 국가가 청년들의 사회 진출 준비를 지원하고, 최소한의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겠다. 국방의 의물르 희생만이 아닌 존중으로 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병사 봉급 최저임금 보장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