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글로벌 유동성 충격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자본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올해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빠른 물가 상승 압력 속에서 통화정책 변화가 논의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후보는 “우리나라는 전통 제조기업과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서 미래형 기업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있는 기업이 다수 포진해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포퓰리즘 득세 조짐과 자유로운 기업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규제 움직임 등 반기업 정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과정서 외환거래 불편, 투자자 등록 의무화, 공매도 활용 어려움 등 선진시장 투자에 비해 고려해야 할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며 “기업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 시스템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배구조의 불투명성과 회계처리의 신뢰도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국민의 노후대비자금이 자본시장에 투자돼 그 결실을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관련제도와 세제 혜택이 잘 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투자자가 마음놓고 장기투자 할 수 있도록 선진시장에 걸맞은 자본시장과 외환제도가 구축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고 그 과정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이 과도한 프리미엄이나 혜택을 누려 소액주주의 권리가 등한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주가조작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은 확실히 환수하고, 주가조작을 시도할 경제적 유인을 없애야 한다”며 “이에 가담하는 자는 증권시장, 나아가 금융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이 실적대비 저평가 받지 않도록 외교안보, 대외건전성, 재정건전성, 거시경제 성장률, 외환자본시장 제도 등을 잘 운영한다면 우리 자본시장에 무한한 성장잠재력은 충분히 구현될 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금융 역시 사람이 중요하다. 디지털 빅데이터에 대한 첨단지식과 금융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우수 인력을 육성해 금융산업에 공급되도록 국가가 잘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이 우리 자본시장 선진화의 원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자본시장 관계자 여러분들과 투자자분들, 모두 새해 좋은 꿈 꾸시고 복많이 받으시길 기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