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성매매 의혹에 대해 “즉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 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사지업소를 방문한 뒤 후기들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이날 ‘이재명 후보 아들의 성매매 의혹, 수사를 개시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이 후보 측은 이 후보의 아들이 해당 글을 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한다. 갔는데 안 한 것인지, 아예 안 간 것인지는 확인이 안 된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 투표일까지 80여일밖에 남지 않은 중요한 시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거대담론 대신 역대 대통령 후보에 없었던 전과 4범의 후보자와 온 국민을 분노케 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대장동 의혹의) 핵심 관계자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이어 이제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사실까지 접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아들이 불법도박을 했을 뿐 아니라, 불법적 마사지업소에 출입하고 심지어 성매매 의혹까지 대두되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인 만큼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더욱 엄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양금희 의원은 입장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위나 선대위 차원에서 고발 조치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범죄 혐의인 만큼 수사가 개시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남 동호(29)씨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내용을 봤을 때 (업소에) 가지 않고 썼다기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는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