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신산업 지원과 정치개혁, 복지, 외교·안보 등 전 분야를 공약에 담았다. 안 의원은 정보통신기술(IT)과 의료 전문가로서 유능함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13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할 사람, 국정을 첫날부터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저 안철수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신성장 동력 확보 ▲정치개혁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개혁 ▲지방균형발전 ▲아동수당·치매 국가책임제 등 안심복지 ▲청년·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 등 주거복지 ▲저출생 대책 ▲외교·안보·통일 ▲스마트 농어촌 육성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주권 확보 등 10개 분야의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인공지능(AI)·반도체·모빌리티·반도체·K-서비스 등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올리고 과학기술 핵심 인재를 100만명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스타트업 펀드’를 20조원 규모로 조성해 창업국가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안 의원은 “10대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시대교체와 국가 대도약을 위한 실천 계획”이라며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내 예비후보들보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내 경선 규칙(룰)이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의 독주를 막기 위해 중도층 표심이 필요한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에 대한 입장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안 의원은 “AI와 반도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남이 써놓은 것을 이야기해도 대통령 당선되는 순간에 AI와 반도체는 머리 속에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기본소득 같은 전에 자기가 말했던 것만 남아 있을 것이고,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는 과학 최빈국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을 찬성한 사람들은 여론조사에 나오지만 30%에 지나지 않는데, 그렇게 되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방법이 된다”며 “강한 신념으로 모여 있는 건 이해하지만, 이재명이 대통령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중도를 우리 편으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