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경선에 돌입하면서 후보들이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활용한 동영상을 선보였다.
16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나니가스키?(어떤 게 좋아라는 뜻의 일본어) 안철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러브라이브’ 공연 영상의 가사 일부를 개사했다. “국민짱~ (네!) 어떤 게 좋아? 초코민트보다도 안철수”, “20·30짱~ (네!) 어떤 게 좋아? 딸기맛보다도 안철수”라는 식이다.
러브라이브는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구하기 위해 9명의 소녀가 아이돌 그룹을 결성한다는 내용으로,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이어 음반 발매까지 이어졌다. 특히 안 의원 유튜브 계정에서 활용한 러브라이브 성우들이 부른 노래 ‘아이♡스크~림!’의 요코하마 공연 라이브 영상이 최근 인기를 끌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소셜미디어(SNS)에 ‘AI(인공지능) 패권전쟁, 이길 준비 됐습니까? AI강국으로 레벨업합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김 지사는 “전 세계가 AI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레벨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제대로 된 무기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AI 대전환, 이제 각성퀘스트를 시작한다”고 말한다. 이어 그의 AI 관련 정책들이 더해지고 김 지사가 수퍼히어로인 ‘아이언맨’으로 변신한다.
경선에 돌입하면서 대권 주자들의 홍보전은 앞으로도 치열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경선에는 안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순) 등이 참여한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