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대선 경선 캠프에 청년 선거대책본부를 공식 출범시키고, 청년 목소리를 반영한 연금개혁 추진 등 청년 정책 발굴을 약속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청년·대학생들의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청년정책제안서를 받고 있다. /뉴스1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대학생들의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여야가 합의한) 국민연금이 청년은 손해 보는 설계로 잘못된 것 아니냐는 것에 공감한다”며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을 만들기 위해 제2차 국민연금 개혁이 필요하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일자리”라며 “도대체 일할 만한 자리가 없다. 우리 기업 투자를 더 늘리고 일자리를 늘리고 높은 과학기술에 의한 일자리를 만들어서 전 세계 일자리로 성공적으로 취업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제가 같이하겠다”고 했다. 이어 “출산 휴가, 보육, 사교육 문제 등이 청년들에게 엄청난 짐”이라며 “이런 것들을 기성세대가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금개혁, 정년 연장 문제 등 정책 수립 과정에서 청년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국민연금을 개혁할 때도 2030들이 대표자로 많이 들어와야 한다. 청년 위원들이 세대별로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청년들이 스스로 결정에 참여할 때 청년들을 위한 개혁을 하는 것”이라며 “정년 연장을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에도 청년 대표가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 문제를 청년 목소리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 지지를 선언한 대학생 20여명은 이날 김 전 장관에게 청년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청년정책제안서에는 ▲연금개혁 ▲노동·고용 ▲교육 등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청년정책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책 제안서 전달에 그치지 않고 김 전 장관 캠프의 ‘청년 선대본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청년 공약과 정책 발굴에 대한 권한을 청년 선대본부 맡겨 청년들이 청년 정책 개발부터 홍보, 조직 확장까지 담당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청년 선대본부장은 만 20세로 당선돼 최연소 구의원 타이틀을 건 최인호 서울 관악구의원이, 부본부장에는 학생 운동가 김화랑씨가 각각 임명됐다. 이외에 ▲청년정책국장에 김호준(고려대) ▲청년조직국장에 이병관(국민대) ▲청년보좌역에 정연호(조선대)씨 등이 합류했다.

최 본부장은 “김 전 장관은 청년 세대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것을 해결할 구체적인 해법을 가진 유일한 인물”이라며 “김문수만이 청년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년들을 정치에 참여시키고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