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장제원 전 의원이 사망한 데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빈소 방문 계획이 있다고 1일 밝혔다.

2023년 10월 26일 당시 장제원 국회 과방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의원 죽음에 대해 “우선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라며 “국회 일정을 감안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조문을 하러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와 장 전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며 한때 ‘영원한 형제’로 불렸다.

여권 인사들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라며 “제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 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 몇 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었다”고 회상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출신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시정 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이런 해결 방법밖에 없다니요. 진심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피해자의 안전도 꼭 도모해 달라”고 했다.

한편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로 고소됐다. 장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지만,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