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5년 국회의원 정기재산 목록에는 고가의 미술품이나 골프·헬스 회원권도 다수 포함됐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포함한 회화와 공예품 총 9점(15억200만원)을 보유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6420만원 상당의 서양화 4점을 신고했다.
이상식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다이아몬드(1억5000만원)와 사파이어(5000만원)도 보유하고 있었다. 같은 당 김남희 의원은 본인 소유의 다이아 반지(1000만원)과 다이아 목걸이(700만원)를 신고했다.
상당한 금을 소유한 의원들도 있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금 24k 93g(1222만원 상당)을, 같은 당 임이자 의원은 금 24k 130g(1079만원 상당)을 보유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도 금 24k 150g(2108만원 상당)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4곳에 총 4억7200만원 상당의 골프·헬스 회원권 등을 신고했다. 같은 당 박덕흠(6억8400만원)·권영세(2억3200만원)·안상훈(1억6200만원) 의원도 ‘억대 회원권’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1억2000만원 상당의 골프 회원권을 갖고 있었다.
고급 외제차를 소유한 의원도 있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식 페라리 1대(2억2144만원 상당)를,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2023년식 포르쉐 카이엔 쿠페(1억2445만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가상자산 취득 현황을 신고한 의원들도 있었다. 법 개정으로 작년 12월부터 4급 이상 공직자는 가산자산의 종류와 수량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신고해야 한다. 1급 이상 재산공개 대상자는 가상자산의 재산형성과정과 1년간의 거래내역까지 기재해야 한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훈민정음해례본 NFT(대체불가토큰) 1개를 1억원에 신고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 배우자는 비트코인 2960만원어치를 소유했다.
국회의원 당선 전 직업적 특성이 반영된 재산신고도 있었다. ‘리아’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했던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대표곡 ‘눈물’ 등 총 60곡을 저작재산권으로 신고했다. 아나운서 출신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정치언어의 품격’, ‘스피치의 정치’ 등 저작재산권 2건을 신고했다.
이 밖에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배우자 소유의 하프 3개를 총 1억3000만원에, 같은 당 배준영 의원은 장녀의 첼로를 1500만원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