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이 기각돼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신속히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헌재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하루빨리 지정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경복궁 인근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뉴스1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즉시 임명하지 않으면 파면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한 지 26일째”라며 “한 대행은 헌재의 결정 취지대로 오늘(25일) 당장 마 후보자를 임명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법률에 따라 내란 상설특검과 김건희 상설특검, 마약수사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를 이행해야 한다”며 “파면되지 않았다고 위법 사유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헌재의 빠른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도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행 선고도 끝난 만큼 헌재가 내란수괴 윤석열의 선고를 미룰 이유가 사라졌다”며 “오늘로 12·3 내란 발발 113일째, 탄핵소추안 가결 102일째, 탄핵심판 변론종결 29일째”라고 말했다.

이어 “선고가 지체될수록 헌재에 대한 신뢰와 권위가 손상될 수밖에 없다”며 “당장 내일이라도 선고해야 한다. 헌법수호자로서 헌법파괴자 윤석열 파면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다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