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4선’ 윤영석 의원을 인선했다고 25일 밝혔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특위 위원장에 4선 윤영석 의원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윤 의원은 4선 의원으로 여러 경륜을 쌓았고 국회 기재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다선 의원 중 연금개혁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해 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윤 의원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고용노동부, 서울시청을 거친 ‘행정관료 출신’이다. 19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후 경남 양산갑에서 내리 4선에 당선됐다.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는 등 재정 분야 경력을 쌓아왔다.
특위 여당 간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이기도 한 김미애 의원이 맡는다. 특위 위원은 박수민·김재섭·우재준·김용태 의원 등이다. 총 5명 중 3명을 3040 의원으로 구성했다.
앞서 김용태·김재섭·우재준 국민의힘, 이소영·장철민·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천하람·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여야가 합의 처리한 연금법 개정안에 반발하며 국회 연금특위에 30·40대 의원이 절반 이상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향후 구조개혁 논의 과정에서 청년 세대 목소리가 적극 반영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수용한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현재 국회 연금특위 구성과 관련해 별다른 방침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박 수석부대표는 “민주당도 저희와 같이 3040 의원들이 특위에 많이 참여해 젊은 세대 의견을 특위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구성될 국회 연금특위에선 자동안정장치 도입 등 재정안정화 조치를 비롯해 국민·기초·퇴직·개인연금 등 각종 연금의 구조개혁 문제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와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여당 몫 위원 인선도 매듭지었다.
기후특위에는 3선 임이자 의원이 여당 간사로 선임됐다. 위원에는 4선 이헌승 의원, 재선의 조은희·서범수 의원, 초선 김소희·조지연·김용태 의원이 임명됐다. 기후위기 특위는 온실가스 감축, 탄소중립 등 정부의 기후위기 관련 대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더불어민주당 11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 등 위원 20명으로 구성된다. 활동 기한은 내년 5월29일까지다.
APEC 지원 특위 위원장은 김기현 의원이 맡는다. 간사에는 3선 이만희 의원이, 위원에는 재선의 이인선·조정훈·김형동 의원과 초선 이달희·유영하 의원이 선임됐다. 박 수석부대표는 “가능하면 대구 경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려고 했으나 김석기 의원이 국회 외통위원장을 맡고 있어 겸임하기가 적절치 않았다”라며 “그래서 당 대표도 역임하고 여러 경험과 경륜이 있는 김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했다.
APEC 특위는 올해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릴 제32차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국회 차원에서 지원한다.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위원 18명으로 구성되고 활동 기한은 오는 12월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