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14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목적으로 단식 농성을 벌이다 병원에 입원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게 건강을 염려하는 안부 전화를 걸었다.

이날 김 전 지사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김 전 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문 전 대통령은 “나도 단식을 해보니 열흘이 넘어가면 상당히 힘든 일”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김 전 지사 단식이 길어지는 상황을 보며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김 전 지사의 건강 회복을 당부하며 “양산 책방에 오는 손님 중에 광화문 농성장에 있는 김 전 지사를 보고 왔다는 분들도 있었고, 많은 분이 김 전 지사의 소식을 계속 전해줬다”며 “김 전 지사의 노력이 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지사가 통화에서 “헌법재판소 판결이 계속 늦어져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걱정이다”라고 하자, 문 전 대통령도 현 상황에 우려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김 전 지사는 지난 9일부터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촉구를 위해 서울 광화문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단식 14일째였던 지난 22일 급격한 건강 악화로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