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목선을 타고 표류하던 북한 주민 2명이 이달 초 우리 군 당국에 발견됐다. 이들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이달 초 서해에서 표류 중인 소형 목선 한 척을 포착했다. 군이 해경과 함께 확인한 결과 이 목선에는 북한 남성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발견된 위치는 서해 한중잠정조치수역 내로, 서해 북방한계선(NLL·Northern Limit Lin) 이남 지역이다.
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국가정보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정보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배에 문제가 생겨 표류하다가 실수로 NLL을 넘어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이들이 뚜렷한 귀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북한 송환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7월 북한 선박이 항로착오로 동해 NLL을 넘어왔을 때 정부는 북한 주민의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 통지문을 전달했고 월선 이틀 만에 신속히 송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