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다 날계란을 맞은 사건을 두고 “명백히 자작극이거나 99% 유도극”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 소속이자 윤 대통령 지지단체인 국민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는 석 변호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일(날계란 투척)을 두고 탄핵 반대 인파를 해산시키기 위한 민주당 의원들의 자작극이냐 아니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나도 명백히 자작극이거나 99% 유도극이라 본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피눈물 나게 매일같이 밤낮으로 탄핵 반대 외치는 수백명 시민들 앞에 불쑥 나타나서 정치선전을 위해 ‘탄핵하라’고 외치면 ‘내 얼굴에 침을 뱉어달라’ 아니면 ‘뺨이라도 때려달라’고 유도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이어 “바보가 아니라면 국민들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헌재 앞에서 큰소리로 자기 목소리를 낼 땐 반대쪽 시민들에게 욕설이나 계란은 물론 돌팔매질까지 각오하고 해야 하는 일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계란을 맞은 의원이나 그 일행들이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여러분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온 국민들 아닙니까, 오늘 저에게 이 계란을 주셨지만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을 쓰지 맙시다’고 해야 하지 않냐”며 “그렇게는 못 할망정 국회의원이랍시고 잽싸게 경찰 찾아가 ‘범인 찾아내라’고 난리를 친 그 경박한 사고 수준에 한숨이 나온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백 의원은 이건태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온 날계란을 얼굴에 맞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계란 투척 용의자를 붙잡지 못해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