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면제를 3분기 중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경주시 교촌 한옥마을 ‘최부자 아카데미’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다음 달 중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방한관광객 수는 지난 1월 기준 112만명으로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01.1%를 기록했다. 최 권한대행은 “최근 방한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다만 본·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광객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방한 관광객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관광객들의 입국 편의를 개선하고, 해외 현지 홍보를 강화하여 방한관광 시장을 다변화하겠다”며 “동남아·중동 등의 잠재적인 수요가 실제 방한관광으로 이어지도록 맞춤형 관광상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명소’에서 ‘체험’으로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해, 한국의 모든 것(K-everything)을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푸드·뷰티·콘텐츠·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방한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지방자치제도나 소상공인을 위한 상담 지원 창구 ‘인바운드 원스톱’을 오는 5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최 권한대행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국 곳곳에 방문하도록 방한동선을 다변화하겠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경북지역 관광상품을 개발해 집중 홍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회의 참석자와 언론·여행사 등 9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을 소개하는 ‘팸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올해부터 선정하는 ‘초광역권 관광교통 혁신지구*’와 ‘관광교통 촉진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교통거점과 관광지 간 이동 편의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 권한대행은 이날 경주시 소재 상공회의소, 관광단체 등 지역 APEC 범시도민지원협의회 위원들과 오찬을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정부도 성공적인 행사 개최와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