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Freedom Sheild)를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재차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작된 올해 FS 연습은 이날 종료됐다. 합참과 한미연합군사령부는 한미 공동 통제단을 운영했고, 다수의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장병도 참여한 가운데 연합 야외기동훈련이 51건 시행됐다. 합참 관계자는 “FS 연습을 통해 한미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이번 연습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각종 무력 분쟁 분석에서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연습을 실시했다. 지상·해상·공중 등 전통적 전장뿐 아니라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습이 진행됐다. 한미동맹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이 한 단계 발전됐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FS 연습에서는 최근 국제 분쟁에서 허위 정보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북한이 의도적으로 유포할 수 있는 시각 정보에 대응하는 훈련도 이뤄졌다. 또 지난해 10월 창설된 전략사령부, 올해 2월 창설된 기동함대사령부가 처음으로 FS 연습에 참가했다. 전략사령부는 북핵 위협에 대해 전략적 억제·대응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합참은 평가했다.
통합방위훈련은 FS 기간에 238건 시행됐다. 통합방위훈련은 군과 민·관·경·소방이 함께 참여하는 훈련이다. 북한의 도발 양상을 고려해 미상 드론에 의한 원전·항만 등 국가 중요시설 테러, 다중이용시설 폭발·화재 등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러·북 군사협력이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합사령관과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은 이번 FS 기간 초반에 미사일을 쏘고 비난 성명을 냈다가 이후로는 침묵을 유지했다. 북한은 FS 연습이 시작된 10일 오전 외무성 보도국 공보문을 발표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한점 너머에로 끌어올리는 도발적 망동”이라고 비난한 뒤 오후에 사거리가 짧은 근거리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하며 긴장을 키웠다.
그러나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2일 ‘위험천만한 미한 합동군사연습’이라는 논평을 내보낸 뒤로는 FS 관련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무력시위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