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방장관의 코리아패싱을 언급하며, 정상적인 리더십으로 국제사회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터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첫 인도 태평양 순방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소위 패싱 당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 혼란과 정치적 불안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국제 질서의 대전환 뒤 국익을 위해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정부에서는 치밀한 대응은 커녕 안보 패싱이 아예 일상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지만, 관세 협상의 골든타임도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며 “이 모든 위기의 본질은 국정 혼란에 지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적인 리더십이 회복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건재함을 증명하려면 하루 빨리 국제 사회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며 “정상적인 리더십을 회복해야만 지금의 위기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대한민국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 될 때”라며 “헌재의 신속한 판결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재차강조했다.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연금개혁과 관련해선 “집권 여당의 연금 개혁의 의지가 과연 있는지 참으로 의아스럽다”라며 “국민의힘은 같이 길을 찾자면서 민주당이 가까스로 양보해서 합의가 될 듯하면 또 돌을 던지고, 길을 찾아서 합의가 될 듯하면 또 돌을 던져서 방해를 놓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생색은 내면서도 실제는 안 하겠다 이게 정부 여당의 행태”라며 “아이들 장난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그는 큰 틀에서는 연금개혁에 합의한 만큼 20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 국민의힘의 조속한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광화문 앞 천막 농성장 인근에서 두 번째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변 위협’을 이유로 불참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으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