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인용할 경우 치러질 21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당 후보에 이준석 의원을 선출했다고 18일 밝혔다.
함익병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찬반 투표 결과, 이준석 후보가 개혁신당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 7일부터부터 10일까지 예비후보를 접수했다. 이 의원이 당 예비후보에 ‘나홀로’ 등록하자, 접수 기간도 이틀 연장했지만 결국 이 의원의 단독 입후보로 마감됐다. 이어 지난 16~17일 예정된 중앙선관위 모바일 투표 시스템(K-Voting)을 통해 인터넷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함 위원장은 전했다. 총 7만7364명의 전체 당원 중 3만9914명(참가율 51.59%)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찬성 비율이 92.81%(3만7046명), 반대 비율은 7.19%(2868명)으로 집계됐다.
정치권 안팎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개혁신당이 탄핵 인용을 전제로 성급하게 대선 국면으로 전환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탄핵 결정이 늦는 거지, 저희가 빠른 게 아니다. 탄핵 결정이 원래 14일쯤에 날 거라고 다들 예상하고 있지 않았나. 저희가 빠르다기보다는 탄핵 결정이 이례적으로 길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19대) 대선 때는 정의당이랑 민주당도 탄핵이 나기 전에 사전선출에 들어갔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탄핵소추가 기각될 경우) 당연히 후보가 취소되는 것”이라고 했다.
함 위원장도 “불가피하게 조기 대선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거기 맞춰서 작은 정당이지만 큰 선거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서두르는 감이 있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존 정당에서 탄핵이 이뤄지기 전에 대선 후보를 정해 나가는 과정의 선례가 있어서 저희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