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로, 지난 1월 1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가 10일 오후 1시 50분쯤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60~100㎞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북한이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Conventional Short-Range Ballistic Missile)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CRBM은 300㎞ 미만의 사거리를 갖고 있으며 낮은 고도로 날아간다.
이번 탄도미사일은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간 FS 연습을 ‘북침연습’이라고 해왔던 북한은 FS 연습이 시작된 이날 강력하게 반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이 람발(남발)하고 있는 완력행사는 가중된 안보위기로 회귀할 것이다’는 제목의 외무성 보도국 공보문을 보도했다.
외무성은 “침략적이고 대결적인 전쟁 시연”이라며 “우발적인 한 방의 총성으로 쌍방간의 물리적 충돌을 유발시킬수도 있는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극한점 너머에로 끌어올리는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