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5일 고속상륙정(LSF-II) 조종 훈련을 위한 3차원(3D) 시뮬레이터를 해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고속상륙정은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선이다. 해상은 물론 저수심이나 갯벌, 하천, 해안가 등 지형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이다. 고중량의 전차와 상륙군을 싣고 시속 70㎞ 속력으로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고강도 조종 훈련이 필요하다.
이번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는 지난 4년간 체계개발과 군 시험평가를 거쳐 개발됐다. 실제 조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악천후와 야간 등 다양한 해상·기상 조건에서의 기동을 모의 구현할 수 있다. 모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에서의 입·출거 숙달 훈련뿐 아니라 원거리 초고속 상륙작전, 긴급 회피기동 등 실전과 같은 훈련도 가능하다.
시뮬레이터 내부는 함정 조종실과 동일하다. 운용 환경음과 통신체계도 실제와 유사하게 적용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앞으로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물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실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훈련 환경을 갖추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