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4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면 안 된다며 “민주당이 일방 추천한 인물”이라고 했다. 또 마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기재위 여당 간사 박수영 의원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기재위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마은혁 후보자는 여야 합의가 아닌,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천한 인물”이라며 “마은혁을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회의 오랜 전통과 관례를 깨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마 후보자에 대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사람”이라며 “판사 시절 국회를 불법폭력으로 점거한 민노당 보좌진에 대해 상식밖의 공소기각 결정을 내렸고, 6.25전쟁이 북침이라는 인민노련 창립멤버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 최 대행이 법무부 등 의견을 수렴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를 기다려야 한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즉각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에 위헌 결정을 내린 지 6일째가 되도록 최 대행은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9급 공무원도 이렇게 막나가면 중징계를 피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