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저는 기꺼이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 재판이나 잘 받으시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치 현안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한 줄 메시지를 냈다.
앞서 이 대표는 한 전 대표 저서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 내용이 담긴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는 것이고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하며 정계 복귀를 알렸다. 공교롭게도 자서전 출간일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결심 공판일이 겹친다.
출판사 미디치미디어에 따르면 책에는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 대표다. 이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며 “’이재명 정권 탄생을 막기 위해서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고 제안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는 동시에 이 대표에 맞섰던 여당 사령탑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자신이 ‘반명 세력’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책 출간을 시작으로 북 콘서트 등을 통해 정치 행보를 재개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한 전 대표가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