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라고 밝혔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진행한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헌정(憲政)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성장의 회복과 파이를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이 대표 인터뷰는 이날 ‘대한민국의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은 누구인가? 분열의 중심에 선 지도자를 인터뷰하다’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표가 ‘2022년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아깝게 패한 후보’라며 “오늘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며 이는 한국의 미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높거나 양당이 접전하는 여론조사를 두고 “현재 진행 중인 혼란에 좌절한 유권자들이 과거엔 민주당을 야당 세력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세력’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관계에 대한 답변도 내놨다. 한일 관계에 대해 “현재의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할 때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하는 데 이의가 없다”며 “현재 양국 관계가 적대적이지 않아 일본의 국방력 강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작년 총선 유세 도중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는데 중국과 대만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라고 말한 것을 두고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일축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북 문제와 관련해선 “양국 관계가 적대적이지만 억제와 대화의 균형이 왜곡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