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0일 밤 미국 워싱턴 DC 인근 공항에서 29일(현지 시각) 발생한 소형 여객기와 헬기 추락 사고에 대해 현재까지 파악되거나 접수된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를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파악 중에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마음을 전한다”는 애도 메시지를 냈다.

앞서 29일(현지 시각)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는 오후 8시53분쯤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한 후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 소방당국은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NBC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와 헬기가 추락한 포토맥강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