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검찰이 ‘최고 수사기관’이라는 위상과 명성을 스스로 포기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병원 발열클리닉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현재까지 수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해 영장 기한 연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연장을 불허했다면 불구속 상태로라도 충분히 수사해서 완벽한 판단을 바탕으로 기소 여부를 가렸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그런 절차 없이 서둘러서 공수처에서 받은 대로 기소를 해버렸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를 포함, 검찰의 이런 모습들도 충분히 반영해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비대위원장은 발열클리닉 현장에서 “의정갈등이나 병원 운영 등의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의정 갈등으로 인해 응급실 같은 곳에 많은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가 생겼다”라며 “최근 독감이 유행해서 그런 분(환자)들이 일시에 응급실로 몰리게 될 경우 더욱 힘들고 기존 환자들도 다 같이 어려워져 발열 클리닉을 운영하게 됐는데, 제도적으로 정부나 국회에서 시스템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 도와드릴 게 없는지 점검하고자 의료진을 찾아뵙게 됐다”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