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른 가운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발표됐다.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에게 조기 대선이 열린다는 전제로 ‘이재명 대표 대 김문수 장관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김 장관이 46.4%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이 대표(41.8%)를 앞서는 결과다.
두 사람의 격차는 4.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3.1%포인트)다. ‘그 외’라고 답한 응답자는 5.7%, ‘없다’ 4.9%, ‘모름’ 1.2%였다. 12·3 비상계엄 이후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보수진영 대권후보가 이 대표의 지지율을 앞지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 대표는 ‘다자 구도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는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이재명 33.2% ▲김문수 19.1% ▲홍준표 9.4% ▲한동훈 8.2% ▲오세훈 6.1% ▲김동연 3.1% ▲우원식 3.0% ▲안철수 2.4% ▲유승민 2.4% ▲이준석 1.9% ▲김경수 1.3% ▲김부겸 1.0% ▲그 외 1.8% ▲없다 5.8% ▲모름 1.3% 순이었다.
한편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이 대표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가 1위를 달렸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8%,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4%, 홍준표 대구시장 7%,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각각 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NBS 조사 결과 1월 넷째 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38%,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로 조사됐다.
기사에 인용된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22.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