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원전을 강조했던)문재인 정부 때와 상황이 다르다”라며 “원전을 포함한 모든 에너지에 대해 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제상황점검단장인 이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한 에너지믹스(원자력에너지와 재생에너지, 화석연료 등의 발전 비중 조정) 대책 간담회’를 마친 후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그간 중시한 ‘탈원전’ 기조와는 방향이 다른 것 같다는 질문에 “그 당시(문재인 정부)에 후쿠시마 사고도 있었고 민감했었다”라면서 “(현 상황에서)원전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전력 수요가 급증했고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에너지경쟁력이 산업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심각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에너지에 대해 다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그것을 보완하는 액화천연가스(LNG)까지도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산업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부연하며 “원전을 특별히 터부시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 고립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에너지 안보도 중요하다. 국민이 우려하는 정전이 와서도 안 되고,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에 문제가 있어도 안 된다”라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원전의 안전성 규제는 확실히 하면서 산업경쟁력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의원이 개최한 간담회는 에너지믹스 정책과 전망에 대해 에너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야당 의원들과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임춘택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박종배 건국대 교수가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당초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2차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불참했다.